소방청은 7월부터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벌 쏘임 예보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벌 개체군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벌 관련 사고가 급증하는데요.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와 증상 및 약에 관한 내용 그리고 말벌 퇴치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벌에 쏘였을 때 증상 및 약
벌에 쏘였을 때 증상은 벌의 종류와 쏘인 횟수 그리고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보통 말벌이 아닌 벌이라면 쏘인 부위에 통증, 붓기, 가려움 등의 반응이 생깁니다. 적절한 치료를 하면 대부분 몇 시간에서 며칠이면 가라앉고 증상이 사라지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 반응인데요. 벌독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일반 벌에 쏘이더라도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에 대한 반응이 쏘인 일부 부위만 아니라 전신적으로 심각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부가 창백해지고 땀이 나고 두드러기나 설사가 생기거나 호흡곤란이나 혀와 목의 붓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아나필락시스 쇼크라고 하며 응급상황으로 취급해야 하니 자체적으로 약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바로 병원을 방문하시고 여의치 않은 경우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으니 증상을 보고 바로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벌의 독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1시간 이내에 사망을 할 수 도 있습니다. 평소에 벌독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벌 쏘임 사고가 발생하면 과민성 쇼크에 대한 대비를 반드시 해야 하며 별 다른 증상이 없을 때라도 꼭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보통 꿀벌은 공격받지 않는 이상 잘 쏘지 않는데 이유는 침을 한번 쏘고 나면 침이 박히면서 장기가 같이 빠져나와 벌 자신이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에서는 크기 비교가 잘 되지 않는데 말벌은 꿀벌에 비해 3~5배 정도 큽니다. 말벌은 공격대상을 여러 번 쏠 수 있고 말벌의 독은 신경계를 마비시키기 때문에 치사량이상 독이 퍼졌을 땐 심장마비나 호흡곤란 등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꿀벌에 쏘였을 때와 말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가 달라지게 됩니다. 아래에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벌이든 벌에 쏘였을 때는 빠르게 침을 제거하고 얼음찜질을 하고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크림 등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시켜야 합니다. 항히스타민네는 벌독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능 줄여주고 가려움증이나 부종을 완화합니다.
그런 다음 소염 진통제를 사용해 쏘인 부위의 통증을 줄여주고 염증을 억제시켜 줍니다. 베나드릴, 애드빌, 타이레놀 등이 있습니다.
바르는 약으로는 스테로이드 연고나 디부카인 염산염, 디펜히드라민이 함유된 연고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쏘인 부위의 염증과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디부카인 염산염은 마취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쏘인 부위의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해 줍니다. 디펜히드라민은 항히스타민제로서 가려움증과 부종을 완화합니다. 바르는 약으로는 히드로코르티손, 디부카인, 카라민 로션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약은 반드시 의사와 약사에게 증상을 보이고 처방받아야 하며 임의로 복용하거나 바르면 안 됩니다. 약을 바르고나 먹고도 알레르기 반응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전신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에피네프린 자동 주입기를 사용하거나 119를 부르거나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최근 무더위로 인한 벌개체군이 급증하면서 벌 쏘임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사망한 사건이 생기기도 해서 정부에서는 '벌 쏘임 예고제'를 실시하기로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소방청에서는 벌 쏘임에 관련한 응급처치 가이드를 발표했는데요. 자세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방법은 벌의 종류와 쏘인 부위,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통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응급처치를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벌침을 제거합니다.
- 벌침은 쏘인 부위에 남아있으면 계속 독을 흘려보내기 때문에 빠르게 제거해야 합니다. 꿀벌은 한번 쏘면 침을 떼어내고 돌아가지만 말벌은 여러 번 쏠 수 있습니다. 꿀벌의 침은 손톱이나 카드 등으로 긁어내거나 집게로 잡아당겨 빼내야 합니다. 말벌의 침은 집게로 잡아당겨 빼내면 안 되고 손으로 누르거나 비비면 안 됩니다.
- 살균합니다.
- 벌침을 제거한 후에는 살균제나 비누로 쏘인 부위를 깨끗이 닦아줍니다. 이때는 강하게 문지르지 않고 부드럽게 닦아줍니다. 살균제가 없다면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한 채 병원으로 이동합니다.
- 얼음찜질을 합니다.
- 살균한 후에는 얼음찜질을 해서 통증과 붓기를 줄여줍니다. 얼음은 직접 쏘인 부위에 대지 않고 수건이나 비닐봉지 등으로 감싸서 대줍니다. 얼음찜질은 10분 정도씩 반복하되, 너무 오래 하지 않습니다. 얼음찜질은 임시방편으로 독을 퍼지지 않게 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방법으로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셔서 진료하셔야 합니다.
- 약을 사용합니다.
- 얼음찜질만으로 증상이 완화하지 않는다면 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약은 먹는 약과 바르는 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먹는 약으로는 항히스타민제나 소염진통제가 있습니다. 윗 단락에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전문적인 치료를 받습니다.
- 만약 전신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에피네프린 자동주입기를 사용하거나 119를 부르거나 가까운 병원으로 바로 이동하세요. 알레르기 증상으로는 피부가 창백하고 땀이 나고 두드러기나 설사가 생기고 호흡곤란이나 혀와 목의 붓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아나필락시스 쇼트라고 하며 응급상황으로 취급해야 합니다.
말벌 퇴치법(벌 쏘임 예방법)
소방청은 7월부터 벌 쏘임 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벌 쏘임 사고 예방을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말벌은 기온이 상승하는 7월부터 활동아 왕성해지는데 올해 여름이 예년에 비해 더욱 무더울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말벌 개체군 또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 평균을 보면 7~9월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인명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작년 한 해에만 벌 쏘임으로 11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6,439명에 달했습니다. 8월에 가장 많은 인면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3년간 연평균 사망자는 9.7명에 이릅니다.
이에 소방청에서는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추석 이후인 10월까지 '벌 쏘임 예고제'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벌 쏘임 사고 예보제는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 통계를 기반으로 발령인자 등을 분석하여 위험지수가 50을 초과하면 주위보 80을 넘어서면 경보를 발령하는 등 2단계로 운영합니다.
벌쏘임 사고 예보제 발령기준 |
주위보 : 벌쏘임 사고 예보 프로그램 위험지수 50초과 (예상) 시 경보 : 벌쏘임 사고 예보 프로그램 위험지수 80 초과(예상) 시 |
- 벌쏘임 사고 예보제의 위험지수란 지난 3년 간 벌 쏘임 관련 출동건수를 바탕으로 7일간 출동건수를 분석하여 1일 평균치가 가장 높았던 수치 대비 최근 수치에 대한 비율입니다.
벌 쏘임 예방법
- 후각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종류 자제합니다.
- 밝은 색 보다 검고 어두운 색 계열의 옷에 공격성을 보입니다.
- 흰색계열의 옷 착용,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합니다.
- 벌집을 발견하면 자세를 낮춰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합니다.
- 벌집 접촉 시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이탈해야 합니다.
- 벌은 단 성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탄산음료나 달콤한 음료를 휴대하지 않습니다.
말벌 공격성향 실험 결과 [자료출처 : 국립공원 관리공단] |
색상에 따른 공격성 : 검은색 > 갈색 > 빨간색 > 초록색 > 노란색 순서 공격부위 : 머리부위 집중공격 특이사항 : 벌집을 건드린 후 자세를 낮추고 있으면 검은 머리부분을 지속적으로 공격하지만 빠르게 20m정도를 뛰어가면 대부분의 벌들이 벌집으로 복귀 실험기관 : 국립공원 관리공단 기간 : 2016년 6월 ~ 9월 장소 : 가야산 등 국립공원 |
지금까지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방법과 대처법 및 관련 약에 대한 글을 썼는데요. 벌 쏘임 사고는 미리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벌 쏘임 예방법을 숙지하시어 야외 활동 할 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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