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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심리학

프로이트의 자아 방어기제

by 밍키키

개념 및 특성 

자아 방어기제(ego defense mechanism)란 무의식에서 나도 모르게 일어나는 자아 기능의 한 측면이다. 

자아가 원초아와 초자아의 욕구, 과거의 기억 그리고 외부 세계의 요구로부터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작동시키는 심리적 메커니즘이다. 자아는 불안에 대처하기 위하여 방어기제를 사용하고 갈등의 원천을 대체하거나 왜곡하거나 차단하여 위험에서 벗어나는데 주변의 요구와 충동에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대처할 때 주로 방어기제가 사용된다. 그러므로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자아가 약하다는 뜻이 된다. 방어기제는 모두 무의식적으로 채택되고 대체로 한 사람이 한 가지 이상의 방어기제를 취하게 된다. 위기 시에 어떤 방어기제를 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 특성을 알 수 있다. 방어기제를 과하게 사용할 때 자른 자아 기능이 발달하지 못하도록 정신 에너지가 소모되므로 심각한 심리적인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방어기제가 병적인 것은 아니며 일부 방어기제는 불안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긍정적인 사회적 결과를 야기하기도 한다. 

 

 

 

자아 방어기제의 종류

 

  • 억압(repression)

 

보편적이고 일차적인 방어기제로 불안을 일으키는 기억과 감정과 충동 등이 의식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의식 세계에서 무의식 세계로 밀어내는 것을 말한다. 흔히 선택적 망각으로 설명되는 억압은 무의식적인 성적 충동이나 공격적 충동의 표출을 완전히 차단하여 충동이 우리에게 불쾌한 것으로 남게 하고 이를 의식하지 못하게 한다. 억압의 결과로 불안을 유발하는 갈등이나 감정 그리고 충동을 스스로 의식하지 못한다. 한 예로 하기 싫고 힘든 일이나 과제를 하지 않고서는 깜빡 잊었다고 말하거나 행사에서 사회를 맡은 사람이 유명한 명사를 소개해야 하는 순간에 기억착오를 일으키는 선택적 망각이 있다. 

 

  • 승화(sublimation)

 

리비도를 성적이나 공격적 목표에서 더욱 고상한 사회적 목표로 전환하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충동이나 감정을 적절히 억압할 수 없을 때 받아들여지는 다른 형태로 전환하여 표출하는 가장 성숙한 방어기제이다. 예를 들면 자위로 불안을 느끼는 소년이 스포츠 활동이나 음악 활동 등에 전념하는 것과 같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행동으로 해소하는 경우가 있다. 

 

  • 고착(fixation)

 

발달 단계의 어느 시기에 고정되어 그 이후 발달이 중지되고 성숙된 독립이 형성되지 않는 상태를 고착이라 한다. 즉 발달의 여러 단계 중 다음 단계로의 진전이 가져올지 모르는 실패나 처벌이 두려워서 현 단계에 머물러 발전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심리성(性)적 발달 단계에서 지나친 배변 훈련으로 항문기에 고착될 경우 항문 강박적 성격이 되거나 항문 폭발적 성격이 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 퇴행(regression)

 

불안이나 공포를 느끼거나 좌절을 경험했을 때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안정적이었던 과거로 역행하여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 퇴행은 안전하고 즐거웠던 과거 단계 주로 심리성적 발달의 초기 단계로 후퇴함으로써 불안을 완화한다. 태어난 동생에게 부모의 관심이 집중되자 잘 발달한 5세 아동이 갑자기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거나 기어 다니거나 손을 빠는 현상을 예로들 수 있다. 성인에게 나타나는 퇴행은 입을 내밀거나 어린아이처럼 말하거나 사소한 일에 삐치거나 물건을 부수고 위험한 행동을 일부러 하는 것 등이 있다. 

 

  •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처음에 지녔던 억압이나 충동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반대의 표현을 통해 의식에서 감춰지는 것이다. 이런 방어기제의 전제는 애정과 증오, 지배와 복종 그리고 질책과 칭찬같이 본능이 상반되는 한 쌍으로 되어있다. 즉 불안을 막기 위해 자신의 진짜 감정과 반대되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반동형성이라고 하고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예가 될 수 있다. 

 

  • 역전(reversion)

 

감정이나 태도, 특징, 관계, 방향 등을 반대로 변경하는 것을 뜻한다. 역전과 반동형성의 구별은 어려운 편인데 엄밀한 의미로 반동형성은 감정의 역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보통 역전이 반동형성보다 더 일반적인 기제이며 더 광범위한 행동을 포함한다. 역전의 예로 극도로 수동적이며 무력한 어머니에게 무의식적으로 반항하면서 유능한 성장을 해낸 여성이 지가의 성공에 대해 죄책감이나 불안을 경험하는 것이 있다. 

 

  • 투사(projection)

 

쉽게 말하면 남 탓을 하는 것이다. 받아들일 수 없는 자신의 충동이나 생각 그리고 결점을 다른 사람이나 환경의 탓으로 전가하는 것이다. 이런 투사를 나타내는 속담으로는 '잘 되면 내 탓 안되면 조상 탓', '서투른 무당이 장구 나무란다.' 등이 있다. 

 

  • 투입(introjection)

 

외부 대상을 자기 내면의 체계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는데 내 탓을 하는 것이다. 특히 증오 같은 감정을 직접 표현하는 것을 박기 위해 타인을 자기로 여기는 것을 의미한다. 아동이 친동생이 생겨서 미워하는 감정을 용납하기 어려워 자기를 미워하는 것이다.

 

  • 부정(denial)

자기가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그에 따른 고통과 불안을 회피하는 것이다. 이런 부정은 현실을 왜곡하는 정도가 방어기제 중 가장 크기 때문에 방어기제 중에 위계 서열이 가장 낮다. 한 예로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람이 먼 미래의 계획을 세운다던가 남편을 잃은 아내가 남편이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생활하는 것이 있다.

 

  • 합리화(rationalization)

 

어떤 태도나 행동에 숨어 있는 실제 동기를 받아들이기 어렵거나 용납하기 힘들 때 자아가 의식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정당하고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 그럴듯한 이유를 대거나 설명하여 납득하는 것이다. 합리화는 현실 왜곡 정도가 가장 약해서 방어기제 중 위계 서열이 높다. 예로 친구의 잘못을 고자질하고 친구가 미워서(실제 동기) 한 것이 아니라 친구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합리화)에서 한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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